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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by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곤도 마리에


일본인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35)

넷플릭스의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요즘처럼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는 선택을 하고 하지 않는 기술이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 되었다.  물질과 정보에 대한 올바른 선택의 어려움은 너무 많은 풍족함이 정신을 짓누르는 예이다. 내가 아는 가장 명쾌한 정리의 규칙은 물건을 놓아둘 장소를 만들어 놓고 그 장소에만 물건을 놓는 것이다. 한국 지상파 방송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은 정리 전문가로부터 배운 팁이다.  대부분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아서 생기는 일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이 말은 진리에 가깝다.

그렇다면 왜 제 자리에 가져다 두지 않을까? 왜 엉망이 될까?

우선, 제 자리가 너무 멀리 있거나 두기 어려운 장소이거나 귀차니즘을 유발하는 장소에 있는 경우다. 이것은 애초에 자리를 잘못 정한 탓이다. 해결책은 쓰는 빈도 순으로 접근성이 좋게 끔 미리 둘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두번째, 가족 중에 누군가 제자리에 두지 않는 범인이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을 찾아서 제 자리에 놓도록 말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이 바로 '나'인데?  그렇다면, 자신이 돼지 우리 속에서 살고 싶은지 자문해 봐야 한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자신을 콘트롤 할 수 없다면  곤도 마리에 같은 정리 달인의 생활의 지혜를 한번 빌려보자.

세번째, 사람은 움직이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존재다. 결국 버릴 곳을 만들어야 한다.  방에 휴지통을 두고 그곳에 무조건 버리자. 적절하게 버린다면, 버려야 할 것들이 당신의 서랍 속 혹은 원래 장소를 벗어난 곳으로 들어갈 일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뭘 버려야 할까? 자문해보자. 당장 내일 자신이 죽음을 맞이한다면 필요 없는 것이 뭘까 생각해보자. '카르페 디엠(Carpe Diem)오늘을 즐기라. Seize the day, 메멘토 모리(Memento Mori)[footnote]죽음을 기억하라.[/footnote]'라는 라틴어 경구가 지금처럼 필요한 순간은 없다.  쓸모없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 더욱 애착이 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마,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고 말하는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도 이와 같지 않을까?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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